2026년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이 한국 마케팅에 시사하는 것
서울 홍대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님이 최근 이런 말을 했습니다. “손님 중에 중국분들이 갑자기 늘었는데, 메뉴 이름을 중국어로 어떻게 물어보시는지 직원도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그분들이 저희 가게를 어디서 찾아오시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주문 카운터 앞에서 손짓과 번역 앱으로 겨우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이 반복됐지만, 그 손님들이 어느 플랫폼에서 가게를 발견했는지, 다음에도 올지 아닐지, 리뷰를 어디에 남기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된 상태였습니다.
이 상황은 특정 카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4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하면서, 중국 마케팅 트렌드에 대비하지 못한 음식점·뷰티 매장·숙박 업체에서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손님이 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플랫폼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방문 후에는 리뷰를 남기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300만명 회복이 의미하는 구조적 변화
관광객 수 회복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한국을 찾는 중국인의 여행 패턴이 코로나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여행사 패키지를 통한 단체 관광 비중이 높았고, 방문지·음식점·쇼핑 코스 모두 일정에 묶여 있었습니다. 지금은 개별 관광(FIT) 비중이 뚜렷하게 높아진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행사 일정 대신 샤오홍슈에서 “서울 맛집 추천” 콘텐츠를 직접 탐색하고, 따중디앤핑에서 평점과 리뷰를 확인한 뒤 예약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한국 브랜드가 이 탐색 경로에 없으면 선택지에 오르기조차 어렵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MZ세대가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이 세대는 약 3억 7천만 명 규모로, 중국 소비 시장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들의 소비 방식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돈을 쓰기 전에 반드시 온라인에서 검증 과정을 거칩니다. 음식점 예약 전에는 따중디앤핑 리뷰와 사진을 확인하고, 뷰티 제품 구매 전에는 샤오홍슈에서 실사용 후기를 검색합니다. 방한 중국 관광객 중 이 세대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한국 브랜드에 필요한 것은 리뷰 플랫폼 노출 기반의 준비입니다.
!중국 MZ세대 소비 트렌드 — 중국 마케팅 트렌드 관련
2024년 방한 관광객 흐름에서 개별 자유여행(FIT) 비중이 높아지며, 플랫폼 기반 정보 탐색이 방문지 결정의 주요 경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 준비해야 하는 중국 마케팅 트렌드 — 업종별 플랫폼 우선순위
앞서 살펴본 구조 변화를 바탕으로, 업종별로 어느 플랫폼에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선택은 ‘모두 다 하겠다’는 방향보다, 구매 결정 경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랫폼을 먼저 확보하는 순서가 현실적입니다. 각 업종마다 고객이 정보를 탐색하는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순위 없이 동시에 모든 채널을 운영하면 초기 리소스가 분산될 수 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 업종별 가이드는 현재 방한 중국 관광객의 플랫폼 이용 패턴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플랫폼별 상세 특성과 운영 방식 비교는 플랫폼 비교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음식점·카페 — 따중디앤핑이 1차 관문
이전 섹션에서 언급한 FIT 관광객의 탐색 방식을 음식점 관점으로 좁혀 보면, 따중디앤핑이 방문 결정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음식점을 검색할 때 브랜드명보다 카테고리와 위치를 먼저 입력하는 경향이 있어, 플랫폼 내 등록 상태와 리뷰 수가 노출 순서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매장 정보(주소·영업시간·메뉴 사진)가 정확하게 입력되어 있는지 먼저 점검하고, 초기 리뷰 수를 꾸준히 확보해 나가는 것이 우선 단계입니다.
뷰티·의료 — 샤오홍슈 리뷰 콘텐츠가 핵심
뷰티와 의료 업종은 샤오홍슈에서의 노출 여부가 구매 결정에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샤오홍슈 사용자들은 시술이나 제품의 성분, 사용 후 피부 변화, 실제 가격 등을 직접 체험한 사람의 리뷰 형태로 탐색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다만 이 업종은 시술 효과를 보장하거나 치료 결과를 암시하는 표현이 의료광고법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작성 시 “체험 후기” 중심의 서술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효과 보장이나 안전성 단언 없이 실사용 경험을 담은 콘텐츠가 오히려 신뢰도 측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숙박·리테일 — 샤오홍슈 언급 확보 + 따중디앤핑 병행
숙박과 리테일 업종은 샤오홍슈에서 “서울 호텔 추천”, “명동 쇼핑 리스트” 형식의 콘텐츠에 매장이 언급되는지부터 모니터링하는 것이 초기 단계에 적합합니다.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기 전에, 현재 자사 브랜드가 관련 검색어에서 어떻게 노출되고 있는지 파악해야 개선 방향이 구체화됩니다. 따중디앤핑 역시 숙박 예약 전 비교 탐색 채널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어 두 플랫폼을 병행하되, 초기에는 콘텐츠 노출 경로 확보에 집중하고 광고 집행은 이후 단계로 분리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중국 관광객 방문 전 플랫폼 탐색 경로 — 따중디앤핑·샤오홍슈 우선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오프라인 방문 전 따중디앤핑·샤오홍슈에서 정보를 탐색하는 흐름은 업종 구분 없이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실제 사례 — 뷰티 브랜드 A사의 경우
업종별 가이드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서울 소재 뷰티 브랜드 A사 사례를 익명으로 정리했습니다.
상황. 2024년 상반기부터 A사 매장에 중국인 워크인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직원들이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물으면 “샤오홍슈에서 보고 왔어요”라는 대답이 반복됐습니다. 그런데 A사가 직접 샤오홍슈에서 브랜드명을 검색해 보니, 공식 계정도 없고 리뷰 콘텐츠도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즉, 브랜드가 관여하지 않은 채로 구전 기반 방문이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고, 이를 체계화할 구조가 전혀 없었습니다.
실행. A사는 네 단계로 기반을 정비했습니다. 첫째, 샤오홍슈 브랜드 계정을 개설하고 제품 사진과 매장 이미지를 정비했습니다. 둘째, KOC(Key Opinion Consumer) 체험단을 통해 실사용 리뷰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축적했습니다. 콘텐츠는 시술 효과 보장 없이 성분과 사용감, 매장 분위기 중심으로 구성해 의료광고법 경계를 지켰습니다. 셋째, 따중디앤핑에 매장을 정식 등록하고 위치·영업시간·대표 사진을 정확히 입력했습니다. 넷째, 매장 내 결제 동선에 샤오홍슈 팔로우 QR을 배치해 방문객이 리뷰를 남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결과. 집행 이후 브랜드명 검색 시 리뷰 콘텐츠가 노출되는 상태로 전환됐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 중 “샤오홍슈 경유”라고 언급하는 비중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으며, 이전처럼 어디서 왔는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큰 수치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탐색 경로 안에 브랜드가 등장하는 기반을 먼저 만든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점검할 항목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을 토대로,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모든 항목을 동시에 해결하기보다, 먼저 어떤 항목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시작점입니다. 따중디앤핑 입점 절차와 소요 기간은 서비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따중디앤핑에 매장이 정식 등록되어 있는가 (주소·영업시간·대표 사진 최신 상태 포함)
- 샤오홍슈에서 브랜드명을 검색했을 때 리뷰 콘텐츠가 충분히 노출되고 있는가
- 매장 내 중국어 메뉴 안내와 위챗페이·알리페이 결제 환경이 준비되어 있는가
- 샤오홍슈 공식 계정이 운영 중이거나, 브랜드를 언급한 UGC 콘텐츠가 관리되고 있는가
- 같은 업종 경쟁 브랜드 3곳의 리뷰 수와 콘텐츠 빈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는가
- 방문 후 리뷰 요청 동선(QR코드·명함)이 매장 내에 배치되어 있는가
- 샤오홍슈·따중디앤핑·더우인 중 우선 집행할 플랫폼 순서가 정해져 있는가
점검 결과 여러 항목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 업종과 현재 상황에 맞는 시작 순서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실질적인 첫 단계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 국면에서 리뷰 플랫폼 노출 기반을 먼저 확보한 브랜드는 방문 전 탐색 단계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됩니다. 업종과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우선 집행할 플랫폼과 액션 순서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